1. 영화 개요 (개요, 감독, 등장인물)
“죽을 때까지 숨길 것. 숨기지 못한다면 죽일 것”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입니다.
2023년 3월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입니다.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 공식 초청작입니다.
길복순은 A급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싱글맘입니다. 절정의 고수, 최고의 킬러답게 세계적인 A급 작품들을 100%성공시켜 버리는 풍부한 실전 경험으로 단련된 육체와 그 실력을 뒷받침하는 탄탄한 피지컬, 예지력에 가까운 명확한 수싸움과 상황 판단, 손에 잡는 건 다 무기가 되고 반드시 회사가 명한 '작품'은 성공 확률 100%로 완성시키는 전설적인 킬러지만, 15살 딸의 교육은 어렵기만 합니다.
감독 : 변성현
길복순 역 : 전도연
차민규 역 : 설경규
길재영 역 : 김시아
차민희 역 : 이솜
한희성 역 : 구교환
초반 오다 신이치로와 길복순이 대결을 하는 장면은 슬로우 모션과 지나가는 지하철의 광원 효과를 대비하여 상당히 호평을 받았으며, 절도 있는 무술 동작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 또한 평가가 좋습니다. 비슷한 액션을 보여준 마녀나 카터 같은 작품과 비교해도 나름의 개성이 있으며, 해당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액션신만 챙겨보는 팬들도 있는 편입니다.
다만 이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길복순의 촬영 기법은 존 윅과 킹스맨을 서로 섞은 것인데, 문제는 둘의 촬영 기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존 윅 시리즈는 현실성을 고수하기 때문에, 이펙트를 일절 걸지 않으며 과장된 연출도 거의 없다습니다 또한 카메라의 움직임이 적은 편이라 롱테이크 장면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킹스맨 시리즈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매우 많고 위아래 좌우로 흔들려서 사람에 따라 멀미가 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편의 교회 학살신인데, 이 장면은 롱테이크가 아니라 여러 장면들을 뛰어난 편집 기술로 자연스럽게 이어 붙인 것입니다.[22]
사실 엔딩 액션을 놓고 사실 제작진끼리 굉장히 의견이 엇갈렸고 감독도 불안했다고 합니다. 감독은 "사람들이 액션영화를 볼 때 마지막 액션을 가장 기대하는 법인데 ‘길복순’은 그렇지 않으니깐. 반원창이 배경에 있으니 다른 액션영화라면 그걸 깨고 나가서 난간에서 싸우고 그럴 테니 우리도 그러자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면 다른 액션영화들과 똑같으니까 오히려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수싸움으로 화려한 건 보여주고 실제 액션은 짧게 가는 걸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2. 영화 줄거리
길복순의 실패를 믿을 수 없어 의심하지만 복순은 계속 실패였다고 주장하고, 영지도 같은 말을 해 일단은 의심을 거둔다. 그러던 중 재영이 남학생 철우를 가위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복순은 학교로 불려가고, 교장은 재영이와 피해자인 철우, 그리고 목격자인 소라까지 전말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재영이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한편, MK의 이사장 민희는 오빠인 민규와 같이 복순이 임무에 실패할 리 없다 생각했고 가뜩이나 둘의 사이도 안 좋았던 터라, 그녀를 엿먹일 생각으로 복순의 연인 희성을 찾아가 거래를 한다.
복순은 집에서 재영과 계속 대화를 시도했고 결국 재영은 엄마에게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사실 가위에 찔린 철우는 재영을 좋아했지만, 재영은 소라와 사귀는 사이였고 철우에게 대놓고 철벽을 쳤었다. 그러다 철우는 재영과 소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을 몰래 찍어 재영에게 딱 한 달만 사귀고 안 해줄 거면 사진을 뿌리겠다고 협박하는데, 소라는 그걸 알고 재영에게 철우가 시키는 대로 하자고 말했지만 철우가 둘 중 누가 남자 역할이냐고 선을 넘자 재영이 가위로 철우의 목덜미를 찔렀던 것.
이후 영지가 복순의 집을 찾아오고 자신이 회사에서 해고됐음을 알리는데, 가뜩이나 심란한 와중에 안 좋은 소식을 또 들은 복순은 영지를 데리고 친구 수근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간다. 영지에게 밥을 사주던 중 복순의 동료인 현철, 광만, 윤석 그리고 희성이 식당에 들어오고, 희성이 영전하게 되어 기념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고 말한다.
희성은 복순이 포기한 임무를 타겟의 투신자살로 위장시켜 A급 킬러로 승진했고, 복순은 자신이 말한 조건과 달라 화를 내는데 갑자기 희성의 휴대폰으로 민희의 연락이 온다. 사실 이 모든 것이 민희의 공작이었고, 민희는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복순을 죽이면 MK의 B급 킬러로 스카웃하겠다고 제안한 것.
그렇게 영지를 제외한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적으로 돌변해 복순을 죽이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복순은 기습에도 불구하고 웃음까지 머금으며 그들을 완전히 다 처리하고, 영지까지 그녀의 편에 서서 도와준다. 그리고 희성에게 전말을 듣는데, 희성은 무허가 작품들을 처리하던 무명 킬러였고 이 사실이 민희의 귀에 들어가 결국 요구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사적인 정도 있었으니 복순은 희성을 직접 마무리하고, 회사에 연락해 현장 정리를 요청한다.
민규는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며 복순을 찾아와 위협했고 복순은 군말없이 재계약 하는 방향으로 딜을 한 뒤 민규의 질책을 피해 귀가한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재영은 깨어있었고 지쳐 쓰러진 복순에게 소라가 자길 완벽히 찼다는 등 아까보단 여유롭게 말한다. 그리고 복순에게 사실 엄마 가방에서 총과 가짜 여권을 본 적이 있어 혹시 엄마 회사가 국정원이냐 물었고 복순은 그렇다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의 진짜 직업이 들키지 않은 것에 안도한다.
3. 영화 총평
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는 ‘길복순’은 모성애를 다루는 방식이 사뭇 다릅니다. 모성애는 길복순이라는 인물을 구성하는 전부가 아니라 일부분일 뿐입니다. 엄마라고 해서 가정적이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희생만 하지 않습니다. 희성(구교환)과 민규(설경구) 사이에서 사랑을 즐기기도 하고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는 딸 재영(김시아)에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맡은 일은 완료하고 퇴근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재영의 엄마, 학부모로서의 역할도 다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여러 가지 모습이 있듯이, 복순에게도 다양한 모습과 성격이 공존하고 그 안에 모성애도 함께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