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개요 (배경, 감독, 등장인물)
1980년대 부산에서 활동했던, 한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법무법인 부산 소속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1] 그가 변호했던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여러 면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부림사건은 1981년 3월 출범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집권 초기 통치기반을 확보하려고 민주화 운동 세력을 탄압했던 때에 일어났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등의 금서를 읽으며 의식화 활동을 벌였다면서 정부 전복 집단으로 매도된 사람들이 체포되어 60일 동안 고문을 당하였습니다. 당시 검사는 최병국과 고영주였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호를 맡았고, 이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제작자는 이 영화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명확히 밝였습니다. 또 변호인의 시나리오를 쓴 윤현호 작가도, 영화의 주인공인 송우석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서 따온 것이라고 강연에서 밝혔습니다. 단, 정치적 논란이 일어날 만한 부분은 편집 과정에서 제외하였다고 했습니다.
감독 : 양우석 (강철비, 강철비2, 대가족 등을 연출하였습니다. )
송우석 역 : 송강호
최순애 역 : 김영애
박동호 역 : 오달수
차동영 역 : 곽도원
박진우 역 : 임시완
이윤택 역 : 이성민
김상필 역 : 정원중
이석주 역 : 송영창
강형철 역 : 조민기
장수경 역 : 이항나
2. 영화 줄거리와 총평
1980년대초 부산에서 가진 것도 없고, 학력도 짧았던 세무 변호사 송우석은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고 하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 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며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하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를 도와주고 진우를 맞이한 그는 진우의 믿을 수 없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그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부산에서는 야학을 하면서 독서모임을 하는 청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국밥집 아줌마의 아들 진우였던 것입니다. 진우와 친구들은 불온서적을 읽는 빨갱이라는 의심을 받고, 고문을 받았습니다. 국밥집 아줌마는 아들의 행방도 모른 채 2달 동안 장사도 하지 않고 아들을 찾아 헤매었던 것입니다.
1981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고, 부산에 발령이 난 차도영은 부산에서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며 군사정권에서 어떤 사건을 맡는 것을 명령한다. 이미 검사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주어진 대본에 다라 사건을 만들어갈 생각이었습니다.
진우는 그들에게 고문을 당하였던 것입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재판이라서 이미 판사로부터 검사 증인까지 모두 짜여 있었지만, 송 변호사는 진우가 무죄라는 것을 믿고, 끝까지 변호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수차례 재판이 있었고, 협박까지 받고, 대기업의 스카우트까지 거절하면서도 마지막 공판까지 변호를 계속하였습니다.
기자 친구 윤택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였고, 외신기자들을 법정에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신기자들 앞에서 편파적 재판을 내릴 수 없게 만들고, 진우의 무죄를 하나씩 밝여냈습니다. 그러나 당시 고문현장에 있던 군의관을 증인으로 세우지만, 탈영병으로 조작이 되어 헌병에 잡혀가고, 그의 증언은 모두 무효가 되었습니다. 송 변호사는 법정에서 끌려 나가고, 진우와 친구들은 2년형을 선고 받습니다.
그렇게 재판에서 지고 말았지만 국밥집 아줌마는 동료들은 2년 후 풀어줄 것을 약속하지 않았냐며, 송 변호사를 위로하고 국밥을 주면서 고맙다고 합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자 송우석과 김상필 등은 시민들과 함께 추모행진을 벌이게 되고 결국 시민들을 선동한 혐의로 구속된다.이후 재판을 받게 되는데 송우석의 제1변호사를 자청한 김상필이 "변호인 인원이 많은 관계로 방청석에 앉게 되었으니 참석 변호인단을 호명해 달라" 라고 말하며 명단을 판사(송영창이 아닌 다른 판사에게 제출하였습니다.
판사는 "이게 다...?" 라며 놀라더니 이름을 쭉 읽어 나가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서 변호사란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만 불러야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판사의 호명에 따라 각 변호사가 일어나서 대답하는 동안 아내는 송우석을 바라보고 송우석 역시 뒤를 슬쩍 돌아보다가 판사석과 관객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다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위해 부산의 변호사 142명 중 99명이 출석했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났습니다. 그 시간에도 변호사들이 다른 사건으로 법정출석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부산 변호사 전원이 그 한 사건을 위해 법정에 출석한 것입니다.